우민정 Woo, Min-Jung

공간에서 ‘벽’이란 멍하니 바라볼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이자, 변함없이 한 면에서 그 앞을 스쳐가는 모든 것을 보는 2차원으로,

생채기가 나기도 하고 얼룩지기도 하며 사건들을 기억하고 또 기록한다. 이것은 시간을 켜켜히 중첩하여 담고 있는 유일한 3차원의 평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벽을 내가 만든 흙 가벽화판으로 상정하여, 그것을 들여다본다.

벽면 위로 수많은 시도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본다. 나의, 또 주변의 삶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이 매일을

똑같지 않은 것으로 만들곤 하는 것을 본다.매일은 항상 실패를 내포한 ‘시도’로 채워진다.

이러한 시도는 절실하고도 반복적인 움직임이다.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지속되는 사람들의 행위,이 운동성은 하나의 에너지를 가진다.
오로지 시도만이, 시도하는 그 순간의 움직임만이 빛이 깜빡이며 점멸하듯,점이나 먼지를 태워 선형으로 떨어지는 별똥으로 만든다. 이러한 시도들이 내일을 만들고 의미를 부여할 힘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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